집 앞에 방치됐던 작은 땅이 나무와 꽃이 있는 쉼터로 바뀌고, 학교 안 빈 공간에는 학생들이 쉬면서 자연을 접할 수 있는 숲이 들어섭니다.
경기도가 올해 여주시 가남읍 연대리 등 16개 시군 36곳에 ‘쌈지공원’을 조성합니다. 용인시 신갈초등학교 등 12개 시군 13곳에는 ‘학교숲’을 만들어 모두 49곳의 생활권 녹색공간을 확충합니다.
대규모 공원을 새로 만드는 사업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이미 도심이나 주택가, 학교 안에 있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않았던 작은 공간을 녹지로 바꿔 주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자투리땅에 나무와 꽃… 녹색쉼터 ‘쌈지공원’ 조성
쌈지공원은 주택가와 도심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소규모 녹색쉼터입니다. 사용하지 않거나 활용도가 낮은 땅에 나무와 꽃을 심고 주민들이 쉴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합니다.
도시에서는 새로운 공원을 만들 땅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쌈지공원은 이런 현실을 감안해 작은 땅이라도 주민들이 자주 이용할 수 있다면 녹색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취지입니다.
경기도는 올해 여주시 가남읍 연대리를 비롯한 16개 시군 36곳에 지역 여건에 맞는 나무와 꽃을 심고 휴게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주민 입장에서는 멀리 있는 대형 공원까지 가지 않아도 집이나 직장 가까이에서 잠시 쉬거나 녹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방치된 공간을 정비하는 만큼 도시경관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학교 빈 공간, ‘학교숲’으로… 학생 휴식·자연학습 활용
학교숲은 학교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에 나무와 다양한 식물을 심어 학생들이 자연을 가까이에서 접하도록 만드는 사업입니다.
올해는 용인시 신갈초등학교를 비롯한 12개 시군 13곳에 조성됩니다.
단순히 나무를 심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학생들이 식물을 직접 관찰하고 체험하는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는 휴식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교실과 운동장 중심의 학교 공간에 작은 숲이 들어오면서 학생들이 학교생활 중 자연을 접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큰 공원보다 왜 ‘집 가까운 작은 녹지’일까
쌈지공원과 학교숲은 규모와 이용자는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습니다. 새로운 대규모 부지를 확보하는 대신 기존 생활권에 있는 유휴·저이용 공간을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공원이 아무리 좋아도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 매일 이용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규모가 작더라도 집과 직장, 학교 가까이에 있다면 산책하거나 잠시 쉬는 공간으로 자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업이 ‘생활권 녹지’에 초점을 맞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공원의 크기보다 도민이 일상에서 얼마나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느냐에 무게를 둔 것입니다.
쌈지공원 36곳·학교숲 13곳… 지속적으로 확대
올해 조성 계획을 간단히 정리하면 쌈지공원은 16개 시군 36곳, 학교숲은 12개 시군 13곳입니다. 두 사업을 합하면 모두 49곳입니다.
다만 이번 자료에는 49곳 전체의 세부 위치와 개별 공원별 조성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내가 사는 지역에 쌈지공원이나 학교숲이 들어서는지 확인하려면 향후 해당 시군의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경기도 정원산업과장은 “생활권 가까이에 녹색공간을 조성하면 주민과 학생들이 일상에서 보다 쉽게 자연을 접할 수 있다”며 “지역 곳곳의 활용 가능한 공간을 녹색쉼터로 바꿔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권 녹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기도는 쌈지공원과 학교숲 외에도 기후대응 도시숲과 가로숲길, 생활환경숲, 도시숲 새단장 등 지역 여건에 맞춘 생활권 녹지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공원 하나를 만드는 것만이 도시를 푸르게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집 앞 자투리땅과 학교 안 빈 공간처럼 매일 지나치는 곳에 작은 녹지가 하나씩 늘어나는 것도 생활환경에는 적지 않은 변화입니다. 올해 새로 만들어지는 49곳이 실제 주민과 학생들이 자주 찾는 공간으로 자리 잡는지가 더 중요해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