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번개여행? 갑작스레 양양·속초를 가다

최고야님 2025. 1. 26. 19:36

오랜 고딩동창 4명, 19~20일 발왕산·설악산 1박2일행
계획 더한 비계획 일정에 즐거움 만끽..."다음엔 해외로"
 
고딩시절 가까이 지낸 친구 5명이 있다. 오랜 연을 이어가면서
자주는 아니지만 40여년을 이어서 만나오고 있다.
일본 등 해외로도 함께 여행을 다닐만큼 막역한 사이다.
올 겨울에도 여행이 예정돼 있었는데 윤석열 탄핵정국으로 인해 유야무야 되는 분위기였다.
지나치기에는 아쉬웠기에 일본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친구가 돌연 
강원도 평창 발왕산-양양-속초 겨울여행을 제안해서 급히 모이게 됐다.
 

발왕산 정상 전경.

 

강원여행 경로

 
각자 차량을 이용한 자유여행으로 진행하지만 19~20일 1박2일 일정이라 숙소를 정해야 했다.
그래서 발왕산 케이블카&스카이워크-대관령 양떼목장을 다니는 코스로
숙박은 라마다호텔&스위트 평창에서 1박을 하는 패키지 일정을 선택했다. 
그런데 업무 이후 예약을 하려다보니 시간이 늦어 그만 예약이 마감돼서 갑자기 비상이 걸렸다.
여행 일정에 맞춰 업무를 조정한 상태라서 19~20일 외 다른 날짜로 조정하기가 불가능해졌다.
부랴부랴 다른 코스를 정하려고 여기저기 알아보던 차에  친구가 "이왕지사 이런 상황이 됐으니
패키지 말고 우리끼리 일정을 소화하자"고 제안해 자유여행으로 19일 아침 일찍 출발하게 됐다.
각자 차량으로 이동하기보다 분당 친구네 집결해 차량 1대에 모두 동승해서 이동하기로 조정했다.
 

 
발왕산 케이블카 입장권은 패키지로 미리 예매했기에 현지에 가서 이용하는 것은 별로 문제 없다.
출발 후 점심과 도착 후 저녁 식당을 확보하고 숙소도 라마다호텔이 아닌 대명콘도 속초로 변경
하려 했으나 함께 가는 여행이기에 급을 높여 쏠비치 양양 리조트로 예약했다.
임시 일정으로 19일 점심 용평 두부메밀촌 식사 후 발왕산 케이블카 등 여정
19일 저녁 속초생대구 숙소 쏠비치 양양 리조트 패밀리스탠다드 1실 1박
20일 점심 대포항에서 회+매운탕으로 잡고 실제는 현지 상황에 맞추기로 했다.
평창하면 강원도에서도 춥기로 유명한 곳이라 겨울여행답게 완전무장이 필요하다.
 

친구 따님이 선물한 귀마개와 중무장 장비.

더구나 본인은 추위를 잘타는 편이라서 모자에 귀마개(일본 사업 친구 따님께서 선물로 제공)
그리고 K2 비니(털모자)· K2 넥워머· K2 털장갑·NORTH FACE 트레킹화 등 철저히 대비를 했다.
19일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고 거리관계상 오전 7시 넘어서 분당으로 일찍 출발했다.
약속시간인 8시30분 전에 도착해서 주차 중에 다른 친구들이 도착하고
분당 친구 픽업해서 9시경 강원도로 출발했다.
경로는 분당 친구가 빠른 경로를 안내해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고속도로에 진입했다(나중에 알고보니 광주~원주고속도로).
일요일 이른 아침이라 도로가 한산했다. 고속도로로 가면서 첫 휴게소인 양평휴게소에 들렸다.
아침 먹기는 빠른 시간이라 모닝커피로 잠시 휴식하고 출발해 2시간여만에 발왕산에 도착했다.
 

양평휴게소에 들리다.

 
휴일이라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스키를 즐기고 있었다. 우린 스키와 무관하기에 예매한 
케이블카로 향했다. 그런데 대기만 3시간이란다ㅠ
우리 일정이 월요일까지니만큼 평일에는 이용객이 적어 한산할 것으로 생각해 다시 오기로 하고 
새로운 경로로 설악산 케이블카로 권금성에 오르기로 하고 이동했다.
동해안으로 이동하면서 점심을 꾹저구탕을 먹으러 현지 맛집에 들렀다.
12시에 도착했는데 맛집이라 그런지 대기줄이 있었다.

강원 맛집 꾹저구탕. 오른쪽은 꾹저구 모습. 출처 : 위키백과

꾹저구탕은 꾹저구로 끓인 매운탕으로 강원도의 향토음식이다. 뚜거리탕이라고도 하며 
추어탕보다 담백한 맛이 있다. 꾹저구는 담수어(민물고기)로 한반도 고유종이며 몸길이는 최대 15cm다. 
그물로 잡으며 강릉 남대천·유천저수지, 동해의 전천강 등에서 많이 잡힌다고 한다. 
대기가 오래지 않아 순서가 돼서 꾹저구탕과 해물파전으로 허기를 채우고 속초로 이동했다.
 

38휴게소 모습.

 
경로 중에 38선휴게소가 바닷가에 위치에 있어 절경으로 잠시 사진촬영을 하고 이동했다.
설악산에 도착해 케이블카로 권금성 등정을 하고 하산 후 커피타임으로 옛 조선소로 향했다.
큰 선박을 건조하는 곳이 아니라 배를 수리하는 곳으로 차로 보면 카센터 같은 곳이란다.
'칠성조선소' 간판과 당시 수리용품 등이 그대로 보존돼 있고 대형창고처럼 생긴 건물이
내부 리모델링 등을 거쳐 대형 커피전문점으로 사용되고 있다.
 

옛 조선소 터. 현재는 커피전문 카페로 이용되고 있다.

 
잠시 여유의 시간을 가진 후 저녁식사를 대게 등 해산물 의견에 속초중앙시장으로 이동했다.
최근에 내가 문화체육관광부 포럼단체에서 공모한 문학상 수필부문에 당선된 상태라서
친구들이 축하 의미로 한 턱 쏘기로 했다.
혼란스런 정국 탓인지 경제 불안에 거리는 한산한 가운데 한 식당으로 들어갔다.
적지 않은 규모였음에도 손님 테이블은 우리뿐이라 불경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속초중앙시장 식당에서 털게를 대접받다.

큼지막한 털게와 해물라면으로 얼큰하고 푸짐하게 맛있는 식사를 했다. 너무 감사하다.
수필가로 등단했으니 단행본을 출판하면 저자 사인해서 전해줄 생각이다.
식사 후 양양 쏠비치 리조트로 이동해 체크인하고 숙소로 들어갔다. 
 

여행 와서 술도 안 먹고 담배도 안 피는 건전한 친구들 ㅎ

 
T V에서 탄핵정국에 관한 뉴스가 나오면서 친구들과 우파가 어떠니 좌파가 어떠니 갑론을박하고
다른 정치성향에 좌빨, 우빨하며 농반진반의 대화가 이어졌다.
가까운 친구들이라 이념대립의 심각한 분위기는 없고 그저 네생각, 내생각하며 대화한 것이다.
그렇게 옥신각신하며 아옹다옹하다가 잠들고 이튿날 일출 보려고 새벽에 일어났다.
씻고 준비하는 과정에 한 친구(리조트, 낙산사 등 강원 지역에 대해 일가견 있음)가 함께 나갔다.
일출 예상시간보다 빨리 나갔음에도 다른 투숙객들도 해변에 많이 나와 있었다.

일출이 보이지 않던 구름에 가려 한참 후에야 해를 볼 수 있었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수평선 위에 나타난 작은 해를 볼 수 있었다. 사진에서 많이 본 일출의
큰 태양이 아니라서 적잖이 실망스러웠지만 빨간 해를 보면서 만족할 수 있었다.
아침이 아닌 간식으로 허기를 채우고 경로 중에 있는 낙산사로 향했다.
도착 전에 인근 낙산해수욕장에서 포토타임을 가진 후 낙산사에 올랐다.
일출명소인 의상대에서 드넓은 바다 수평선 풍광을 감상한 후 경내에 들러 다래헌 등을 보고
인근 관음지에 설치된 보타락에 마련된 쉼터에서 녹차를 마시며 쉼의 시간을 가졌다.

낙산사 의상대에서 드넓은 바다를 보고 낙산사에서 쉼의 시간을 갖다.

낙산사와 지장전을 거쳐 해수관음상을 보고 종각에서 종도 쳐보고 숲길을 거쳐 원통문을 지나
산사의 담벼락을 걷고 선열당 인근에 자리한 노무현 대통령 등 유명인사들의 기념 식수(植樹)를 보고 낙산사 정문이라는 홍예문으로 돌아 나왔다. 주차장에서 곧바로 어제 입장 못한 발왕산 케이블카로 향했다.
월요일이라 예상대로 대기 인원이 전혀 없어 케이블카에 바로 탑승해 발왕산 정상으로 올랐다.
케이블카가 7~8인승이라 우리 외에 다른 인원이 함께 탔는데 그들이 우리 친구들 대화를 듣더니
'너무 재미있는 분들'이라며 인사했다.
 

발왕산 케이블카는 20분 정도로 코스가 길어 여유 만끽.

 

케이블카에서 보이는 스키어 모습이 멋지다.

 
부부로 보이는 그들은 어린 딸과 동행했는데 그 아이의 장래 희망이 유엔 사무총장이라 해서
친구들이 '목표가 뚜렷해 좋다'며 '응원한다'고 격려해 줬다.
정상 전망대에는 스카이워크가 있는데 나는 공포증이 있어 나가지 못하고 친구들만 다녀왔다.
전망대 앞쪽에 주목나무 군락이 있어서 정상 설경과 함께 볼 수 있도록 둘레길을 조성해 놓았다. 
천천히 편리하게 구경하면서 발왕산 정상(1459.1m)까지 다녀올 수 있었다.
 

주목나무 군락지를 둘레길처럼 조성해 편리하게 다닐 수 있다.

 
날씨는 포근했으나 눈이 녹지 않은 채 그대로 있어 설경을 만끽하며 포토타임을 즐겼다.
하산 케이블카도 인원이 없어 바로 친구들과 오붓이 타고 왔는데 이동시간이 20분 정도로 길어
아쉬움 없이 충분히 구경하면서 여유있게 다녀올 수 있어 좋았다.
 

발왕산 케이블카 정상에 있는 스카이워크 모습.

바로 귀경길에 올라 고속도로로 오는 도중에 양평휴게소에 들러 잠시 쉬고 분당으로 향했다.
오후 5시 40분 경 안전하게 도착해 저녁을 먹기에는 이른 시간이지만 바로 헤어지기는 허전해
단골 춘향골남원추어탕 저녁을 먹고 커피타임으로 정리하고 헤어졌다.
먹고 놀고 구경하고 만족도 100%의 짧은 듯 짧지 않은 1박2일 일정을 즐겁게 마무리하고
친구들의 건강과 안녕(安寧)을 기원하면서 각자 일상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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