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화개산 궤도열차 타고 5색 컬러 전망을 누리다

최고야님 2023. 6. 15. 23:25

올해 초 인천 강화군 교동도에 개장한 ‘화개정원’이 이달 전망대 완공을 앞두고 주목받고 있다. 화개정원은 교동도에서 가장 높은 화개산 21만 3,251㎡ 부지에 스카이워크 전망대와 테마공원으로 조성돼 가족·연인·친구 등의 휴식 공간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에 가을 단풍철을 맞아 정원의 5색 컬러를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지난 12~13일 화개정원축제가 큰 호응 속에 진행됐다. 축하공연과 레크리에이션·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축제가 열린 화개정원과 스카이워크 전망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현지 탐방을 통해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 주

 

▲화개정원 정상의 스카이워크 모습. 날개를 활짝 편 저어새를 닮은 형상이다. ⓒ최고야님

 

스카이워크 전망대서 보는 교동·북녘땅 가슴 벅찬 감동
모노레일 탑승장 루프톱, 화개정원이 한눈에… 탄성 절로
교동도·대룡시장 등 관광명소화 ‘평화의 섬’으로 유명세


화개정원이 위치한 교동도는 강화도에 속해 있는 섬으로, 북한과 인접한 접경지역이다. 지역적으로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안쪽에 위치해 해병 검문소에서 신분 확인 후 출입증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교동도를 방문할 경우는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교동도에는 지난 주말 열린 화개정원축제 외에도 북한 피난민들의 애환이 서린 대룡시장 및 교동향교·제비집·난정해바라기정원 등 가볼 곳이 많다. 두루 돌아보고 나오기 전 화개정원에서 깊어가는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어 즐거움을 더하게 한다.

▲화개산 모노레일이 스카이워크 전망대로 올라가고 있다. ⓒ최고야님


화개정원에 도착해 25.640㎡ 규모로 넓게 조성된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 오르면 노란색 건물이 눈에 띈다. 화개산 모노레일 탑승장이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정원 입구에서 스카이워크 전망대까지 2㎞ 거리에 궤도열차인 모노레일이 설치돼 있다.

모노레일은 민간 사업자가 운영 중인데, ‘강화군에서 추진한 화개정원과 전망대 공사가 예정보다 늦어져 운영에 피해를 입고 있다’는 호소문을 내기도 했다.

▲화개산 모노레일 탑승장 전경. ⓒ최고야님


민간업체인 ‘강화모노레일’은 지난 9월 중순께 탑승장 건물 내·외부에 ‘이용객들에게 간절히 호소한다’는 내용의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업체 측은 현수막을 통해 “강화군 사업인 화개정원·전망대가 공사업체 사정으로 예정보다 오래 공사 중으로, 모노레일은 (불가피하게) 운영하고 있지만 정상 운행 시 정상운임을 받을 수 있음에도 전망대 준공 시까지 이벤트로 진행해 이자 비용 등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부대시설 이용 시 무료 탑승권을 제공하는데도 불구하고 이용객 중에 ‘전망대도 완공이 안 됐는데 왜 돈을 받느냐, 강매’라며 민원을 제기하는데 사업자는 정상 운영을 못 해 손해를 감수하고 있으니 이해해 주기 바란다”라며 호소했다.

화개정원 입구에 매표소가 있는데, 현재 임시 운영 중으로 입장료는 무료다. 다만 화개산 정상을 왕래하는 모노레일은 유료이며 국가유공자 등의 할인이 없다.

모노레일은 정상까지 약 20분 정도 소요되며, 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최대 9인 탑승이 가능하며 음식물 반입이 금지돼 있다. 천천히 오르기에 화개산 단풍 등 경치를 한적하게 감상하기 좋다.

모노레일을 통해 정상으로 올라가 스카이워크 전망대에서 멋진 풍광을 보는 것은 좋은 즐거움이다. 하지만 화개정원을 도보로 걸어 오르면서 테마공원에 심겨있는 각양각색의 꽃과 조경 그리고 정원 한편에 위치한 연산군 유배지를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연산군 유배지는 연산군이 교동도로 유배되는 모습과 유배 당시 머물던 초가집을 조형물로 만들어 놓았다.

▲모노레일 탑승장 루프톱에서 본 화개정원 전경. 가운데 연산군 유배지가 보인다. ⓒ최고야님


화개산 아래 화개정원은 강화 군민들이 기증한 수목과 자연 산림 등으로 소나무정원·장미원·수국원 등이 조성돼 있다. 이곳에 7만여 본의 수목과 관목류·초화류를 식재해 물·역사문화·추억·평화·치유정원 등 산을 오르며 주제별로 볼 수 있는 5개 테마공원으로 조성돼 있다.

먼저 물의 정원. 고구·난정저수지의 식생 및 경관요소를 반영해 물의 순환을 연출하고 이를 통해 자연의 정화 및 심신의 안정을 위하는 수변정원으로, 안개정원·음지정원이다.

그리고 역사·문화정원. 화개산성·교동읍성·연산군 유배지 등 인근 역사 자원과 연계한 전통정원으로, 유배정원·신성옛길·봉수대정원이다. 이를 지나 추억의 정원. 고향의 시골 풍경을 담아 정취를 느끼는 향수정원으로, 다랭이 정원(순무정원)·기증나무정원이다.

화개정원의 추억의 정원 일대 모습. 위쪽으로 모노레일이 보인다. ⓒ최고야님


이어 평화의 정원. 5km 앞 북한 고향을 다시 찾는 실향민의 밝은 미래와 희망을 담은 주제정원으로, 평화의 정원·희망의 정원·평화광장이다. 

이렇게 각각의 의미 있는 5색의 정원과 인공폭포와 분수 등의 조경을 돌아보면서 천천히 걸어 오르다 보면 전망대에 이른다.

스카이워크 전망대는 ‘강화도 번영과 평화를 위한 비상(飛上)’을 기본 컨셉으로, 군조(郡鳥)인 저어새의 긴 부리와 눈을 형상화했다. 화개산 정상 해발 259m에 자체 50m 높이를 감안하면 약 300m 높이에서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예정보다 공기(工期)가 늦어지면서 이달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전망대는 현재 마무리 공사 중이라 직접 올라가 볼 수는 없으나 전망대 주변에서 보는 풍광도 멋지다.

발 아래 교동도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가운데 푸른 바다와 황금빛 논 그리고 단풍의 숲이 어우러진 늦가을 풍경에 절로 탄성이 나온다. 멀리 한강하구와 서해 바다의 풍경과 함께 북한 예성강과 드넓은 연백평야를 한눈에 볼 수 있어 감동을 더한다.

전망대 옆으로 화개산 정상의 모노레일 종착지가 있다. 한반도 형상의 조형물과 벤치가 마련돼 있으며, 망원경을 통해 북한 지역을 가까이 볼 수 있다.

또한 전망대에서 보이는 북한의 다양한 섬들과 교동도의 다양한 관광 명소에 대한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있어 유익하다. 잠시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모노레일로 하산(?)한다.

모노레일에서 하차한 후 탑승장 건물 R층의 루프톱으로 가면 화개정원의 전체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화개산 정상에서 본 풍경. ⓒ최고야님


화개산 정상과 스카이워크 전망대에 올라 교동면의 모습과 멀리 북녘땅을 보는 즐거움도 좋지만 드넓은 화개정원 전체를 보는 것은 가슴이 벅차다.

더구나 화개정원 입구의 물의 정원부터 정상 쪽 치유의 정원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장관은 가슴을 뛰게 할 정도로 광활하고 웅장하다. 특히 중앙에 위치한 연산군 유배지 조형물은 화개정원의 포인트처럼 뇌리에 새겨진다.

서해 지역의 섬으로, 육로로는 김포와 강화도를 거쳐 올 수 있는 교동도. 북한 피난민들이 황해도 연백시장을 본떠서 만든 대룡시장이 레트로 열기에 따라 인기몰이를 하면서 ‘평화와 통일의 섬’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인근 교동제비집과 교동향교·난정해바라기정원 등도 명소로 떠올랐다.

이에 교동도 화개산에 화개정원을 조성하고 산 정상에 스카이워크 전망대를 설치하면서 새로운 관광지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정실 강화군 정원관리사업소장은 “12월 완공을 목표로 전망대 조망을 위한 통유리 작업 및 진입 데크 공사 등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유천호 강화군수가 예산 40억 원을 확보해 전망대 고지대 진입로 난간 공사 등 안전을 강화하고 4계절 테마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콘텐츠 개발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