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3 2

귀천

사람이 죽으면 돌아가셨다는 표현을 쓴다. 어디로 돌아가는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런데 왜 돌아간다고 했을까? 인명재천. 알다시피 사람의 생명은 하늘에 있다는 말이다. 살고 죽음이 하늘의 결정이란 의미라면 돌아가는 곳이 하늘인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아버지가 며칠전에 돌아가셨다. 천상병 시인의 귀천(歸天)의 의미가 새삼 느껴진다. 삼오제 후 다시 업무에 복귀했지만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허탄한 마음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아버지는 평생을 건강히 살아오셨다. 94세의 고..

라이프 2023.08.23

한국일보 견습 49기의 자부심으로 살다

'60년 전통의 한국일보는 정정당당, 춘추필법, 불편부당의 자세로 한국 최고 정론지를 지향합니다'한국일보의 정신이다. 그런데 한국일보를 떠나 중앙지를 돌다 근래 이른바 마이너 언론 생활을 한지도 어느덧 10년이 다 돼 간다.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는데 현장에서는 '아직도 중앙지 기자 생각을 못버린다'는 지적 아닌 지적을 받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고향이 있다. 태어난 곳이지만 그곳을 떠나 타향살이를 한다고 해도 누구든 '고향에 대한 그리움(애향심)'은 인지상정처럼 가슴 한 켠에 늘 자리하고 있다. 그런 느낌일까. 한국일보를 자의반 타의반으로 떠나온 지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아직도 고향 같은 그리움과 애정은 그대로 남아 있다. 그래서 언제나 출발점이 한국일보 견습기자 라고 당당히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