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뉴스와 기록을 더하다

2026/11/08 2

은평한옥마을, 아파트의 편리함이 대신할 수 없는 풍경

북한산 아래 기와지붕과 코스모스 사이에서 생각하는 삶의 속도 세상은 빠르게 변합니다. 새로운 기술에 겨우 익숙해졌다고 생각하면 어느새 또 다른 변화가 일상으로 들어옵니다. 디지털이라는 말도 이제는 새삼스럽지 않습니다. 인공지능과 대화를 나누고, 필요한 정보를 찾는 일이 생활의 한 단면이 됐습니다.편리한 세상입니다. 오래 걸리던 일을 짧은 시간에 마칩니다. 막막하던 문제의 실마리를 휴대폰 AI 속에서 찾기도 합니다. 기술의 도움을 받아 하루의 수고를 덜어낼 때면 변화가 반갑습니다. 다만 그렇게 빨리 지나가는 시간만큼 마음에도 여유가 있는지는 선뜻 대답하기 어렵습니다.일을 빨리 끝냈는데도 마음은 여전히 분주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를 마치면 다음 일을 찾고, 잠깐의 기다림도 길게 느껴집니다. 편리함에 익숙해진..

논리와 생각 2026.11.08

빈 칸을 남겨두는 마음

하루를 다 채우지 못했다고 그냥 하루를 비운 것은 아니다 달력을 보면 빈칸부터 눈에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무언가 적힌 날보다 아무 표시도 없는 날이 더 크게 보입니다. 약속도, 성과도, 특 별한 사건도 없었다는 이유로 그날을 허투루 보낸 것처럼 생각합니다. 분명 아침부터 저녁까지 무엇인가 했는데, 막상 무엇을 했느냐고 물으면 대답이 짧아집니다. 그러나 달력에 적히지 않는 일도 많습니다. 오래 미뤄둔 서랍을 정리하고, 답장을 쓰다가 지우고, 잘못 이해한 말을 다시 생각하는 일입니다.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했어도 한동안 붙잡고 고민한 문제입니다. 그런 것들은 대개 달력에 남지 않습니다. 하루를 차지한 시간과 하루를 설명할 수 있는 말 사이에는 생각보다 넓은 틈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루를 평가할 때 완성된..

논리와 생각 2026.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