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신도시 마지막 개발 축으로 꼽히는 운정3지구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GTX-A 개통에도 진척이 없던 운정중앙역 일대 특별계획구역에서 주상복합(주복) 3·4블록 사업이 재추진 국면에 들어서면서다.
운정중앙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주복 6개 블록 개발은 지난 4년간 멈춰 있었다. 시행사들의 민간 사전청약(사청) 취소 이후 사업 추진이 중단되며 역세권 전체 개발도 올스톱된 것이다. 최근 3·4블록 재입찰을 통해 시티건설이 사업권을 받으면서 다시 궤도에 오르며 특별계획구역 전반의 정상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운정3지구 주복 3·4블록은 운정중앙역과 맞닿은 입지로 상징성이 큰 사업지다. 2022년 민간 사청 당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시행사였던 DS네트웍스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사업을 포기했다. 이로 인해 2024년 6월 사업이 전면 중단됐고 사청 당첨자 지위 문제와 역세권 개발 무산 우려가 제기됐다.
사청 취소 이후 당첨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이후 기존 당첨자 지위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정비됐다.
시티건설은 주거 브랜드 ‘프라디움’을 적용해 3·4블록을 운정중앙역을 대표하는 주거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기존 계획을 조정해 3블록 472세대, 4블록 402세대 규모로 최고 45층 초고층 주복 개발을 추진한다. 세부 평면과 분양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업계는 2026년 하반기 착공 가능성을 보고 있다.


3·4블록 재추진은 운정중앙역 일대 도시 경관 변화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초고층 주복이 들어설 경우 역세권 중심의 주거·상업 집적도가 높아지고, 운정신도시 내 상징적 스카이라인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GTX-A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된 점도 향후 수요 판단에 영향을 줄 요소로 꼽힌다.
이번 사업 재가동은 인접 블록 개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금난으로 중단됐던 1·2블록과 5·6블록 역시 LH 재공급 절차를 거쳐 인창개발 관계사인 케이앤트가 낙찰받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운정중앙역 일대 주복과 상업지구 전체 개발의 큰 틀이 다시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3·4블록 재추진은 단일 사업장 정상화를 넘어 운정중앙역 일대 개발 신뢰 회복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분양가 산정과 금융 조달, 주택시장 흐름 등 변수가 남아 있어 실제 공급 시기와 속도는 행정 절차와 시장 여건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운정중앙역 주복 3·4블록 개발이 다시 움직이면서, 한때 무산 위기에 놓였던 역세권 특별계획구역 전반이 단계적으로 정상화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교통 인프라 확충과 대규모 복합 개발이 맞물릴 경우, 운정신도시는 물론 수도권 북부 도시 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추진 과정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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