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멋

분위기에 취하고 맛에 놀라고… 전국 막걸리 다 모였네

최고야님 2026. 10. 4. 12:11

고양시 ‘전국 막걸리축제’ 개막… 일산문화광장이 ‘막걸리 장터’
전국 각지 막걸리 한자리에서 만나는 도심 속 가을 축제

전국 막걸리 축제 행사장 모습. 사진=고양시 제공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을 맞아 일산 한복판에 전국의 막걸리가 모였습니다.

 

‘2026 고양시 전국 막걸리축제’가 일산문화광장 일원에서 개막해 4일까지 이틀간 이어집니다.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막걸리 240여 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애호가들과 가을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의 관심을 끌 만한 행사입니다.

 

막걸리는 지역마다 쌀과 물, 누룩을 비롯한 재료와 제조 방식이 달라 저마다 다른 맛과 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평소 여러 지역의 막걸리를 한꺼번에 접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번 축제에서는 전국의 다양한 막걸리를 한 장소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히 별도의 축제장을 찾아 먼 곳까지 이동하지 않고 일산 도심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일산문화광장이 이틀 동안 전국 막걸리가 모이는 커다란 장터이자 축제 공간으로 변신한 셈입니다.

 

전국 막걸리 축제 현장에 전시된 전국 막걸리 모습. 사진=newsnlog

전국 막걸리 240여 종 일산으로 총출동… 맛과 멋에 흥까지 절로

3일 오후 열린 개막식에는 민경선 고양시장과 김미수 고양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역 인사들이 참석해 축제의 시작을 축하했습니다.

 

민경선 시장은 이날 고양시가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을 통해 글로벌 문화도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전국 막걸리축제 역시 이러한 도약을 위한 자산 가운데 하나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전국 막걸리축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고양시를 세계에 알리고, 장기적으로는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도 내놨습니다.

 

개막식 이후에는 행사장 곳곳을 둘러보며 상인과 시민들을 만나 현장의 분위기를 살폈습니다.

 

막걸리는 오랫동안 서민의 술로 불렸지만 최근에는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역의 농산물과 문화, 이야기를 함께 담아내는 콘텐츠로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지역 이름을 내건 막걸리부터 각자의 제조법과 특징을 살린 제품까지 종류도 다양해졌습니다.

 

그런 점에서 전국 각지의 막걸리 240여 종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행사는 단순히 술을 사고 마시는 자리를 넘어 우리나라 지역 막걸리의 다양성을 한눈에 살펴보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전국 막걸리 축제 행사장 전경. 사진=고양시 제공

막걸리가 지역 알리는 문화콘텐츠로… 고양특례시가 선봉에

전국의 막걸리를 한자리에 모았다는 것은 240여 종의 다양함 외에 또 다른 의미도 있습니다.

 

막걸리는 생산지역의 이름과 함께 기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병의 막걸리에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제조 방식, 지역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따라붙기 때문입니다.

 

고양시가 막걸리축제를 문화콘텐츠 가운데 하나로 바라보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축제가 해마다 단순 반복되는 행사에 머물지 않고 지역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성장하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찾느냐 못지않게 ‘고양에 가면 생각나는 축제’라는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구나 일산문화광장은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오가는 도심 공간입니다. 별도의 폐쇄된 행사장이 아니라 시민 생활공간 한복판에서 전국의 전통주를 만나는 축제가 열린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전통주라는 오래된 소재를 도심형 축제로 풀어내고, 여기에 전국 각 지역의 막걸리를 결합한다면 지역축제가 갖는 콘텐츠도 한층 다양해질 수 있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10월의 첫 주말, 일산 한복판에 차려진 전국 막걸리 한마당입니다.

 

이번 축제에서 전국 각지의 막걸리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만큼 평소 막걸리에 관심이 있었거나 지역마다 다른 막걸리를 비교해 보고 싶었던 시민이라면 눈여겨볼 만합니다.

 

술 한 잔에 지역의 맛이 담기고, 그 지역의 이야기가 따라옵니다. 올해 고양시 전국 막걸리축제가 이틀간의 흥겨운 행사에서 한 술 더 떠 고양을 떠올리게 하는 문화콘텐츠로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