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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따뜻한 선물로 마주한 이승철 콘서트 ‘오케스트락’ 직관기

최고야님 2026. 10. 10. 22:46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팬으로서 느낀 가을밤의 감동
김완선·신해철 이후 잊고 살던 무대… 마침내 객석에 앉아

고양아람누리에서 열린 이승철 콘서트 무대. 사진=newsnlog

 
일상에 바삐 살아가다 보면 취미나 문화생활을 온전히 즐길 여유를 갖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동안 언론 현장에서 취재 차원으로 김완선, 신해철, 활주로 등 여러 가수들의 콘서트 무대를 두루 다녔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정작  개인의 문화적 시간보다 아내가 좋아하는 임영웅 콘서트에 기사 역할로 공연장에 픽업해 주고는 했습니다.
그런  내 입장을 헤아리고 있었는지 딸이 어느날   깜짝 이벤트를 전해 주었습니다. 이승철 콘서트 티켓이었습니다. 딸은 평소 내가 가수 이승철의 오랜 팬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던 터에 마침 집 근처인 고양시에서 콘서트가 열리는 것을 알고 공연 티켓을 마련한 것입니다. 멀리 장거리를 이동하기는 쉽지 않으나 가까운 고양시에서 열리는 무대니만큼 다녀오라는 이쁜 마음을 전했습니다.
아내의 임영웅 콘서트 장소를 오가기만 하다가 이번에는 딸의 고마운 선물 덕분에 진짜 관객으로 공연장으로 가게 됐습니다. 과연 공연장 객석에 직접 앉아본 것이 언제였던가 가늠조차 되지 않을 만큼 아득하게 느껴질 정도로 오랜만의 외출이었습니다.
 

웅장한 사운드와 화련한 조명이 압도한 이승철 콘서트. 사진=newsnlog

부드러우면서도 폭발적인 가창력에 웅장한 오케스트락

공연이 열리는 곳은 고양시 문화예술의 중심인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이었습니다. 공연 시간보다 1시간여나 일찍 도착했음에도 극장 로비에는 벌써 공연을 기다리는 수많은 팬들의 열기가 가득했습니다. 비록 혼자만의 관람인 ‘혼관’이었지만 팬으로서의 마음은 함께하는 팬들이 있기에 그 설렘은 같았습니다.
이번 공연은 이승철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결합된 '오케스트락(Rockestra)' 무대였습니다. 막이 오르고 화려한 조명과 함께 무대에 등장한 이승철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명품 보이스로 팬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락의 강렬한 에너지가 클래식한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어우러져 극장 내부를 거대한 감동의 무대로 열기를 더했습니다.
평소 음원으로 듣던 명곡들이 라이브 연주와 만나 이승철의 열창으로 터져 나올 때마다 짜릿한 전율이 흘렀습니다. 혼관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팬들과 함께 박수 치고 환호하면서 일상의 고단함과 스트레스가 말끔히 씻겨 나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이승철의 열창에 팬들도 휴대폰 불빛으로 호응하고 있다. 사진=newsnlog

딸의 고마운 배려가 전해준 진정한 힐링의 시간

공연 내내 무대 위에서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가수의 노래를 들으면서, 문득 이 자리를 마련해 준 딸이 떠올라 가슴 한켠이 뭉클해졌습니다. 자식 키우는 보람이 이런 것인가 싶기도 하고, 아빠의 취향을 온전히 기억해 주고 배려해 준 그 따뜻한 마음에 깊은 고마움이 밀려왔습니다.
그동안 아내의 콘서트 관람을 챙기느라 덩달아 움직이던 내가 이번에는 딸이 건네준 티켓 한 장 덕에 쌓인 일상의 스트레스를 푸는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셈입니다. 어찌보면 혼관이었기에 오히려 웅장한 음악과 이승철의 열창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었고, 지나온 세월 속에서 잊고 지냈던 감성을 다시금 꺼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됐습니다.
 

고양아람누리 공연장을 꽉 채운 팬들 모습. 사진=newsnlog
고양아람누리 공연장 모습. 사진=newsnlog

 
공연이  끝나고 극장을 빠져나오는 발걸음은 가을밤의 선선한 바람과 함께 더 상쾌했습니다. 오랜만의 문화 나들이를 할 수 있도록 멋진 기회를 선물해 준 딸에게 그리고 언제나 명곡으로 감동을 전해주는 가수 이승철에게 너무나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문화가 주는 활력과 함께하는 날에 대한 기대감

바쁘게 앞만 보고 달려가는 삶 속에서 문화적 충전은 일상을 힘차게 살아갈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돼 줍니다. 비록 이번에는 딸의 배려 덕분에 혼자서 즐기고 왔지만, 다음에는 가족 모두 함께 멋진 공연을 즐기는 여유를 가져보고 싶다는 기대도 생겼습니다.
이에 더해 집 근처에서 대형 콘서트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문화도시 고양시에 살고 있는 사실이 새삼 뿌듯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딸의 따뜻한 마음씨와 이승철의 호소력 짙은 음악이 어우러져 잊지 못할 감동의 추억으로 남은 그해 가을날의 신났던 시간이 올 가을을 맞으면서 다시금 감동으로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