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장 부담 나이에 공원-누리길로 걷기의 변화
흔히 '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말처럼 나이에 상관없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젊은 시절에는 바쁜 일상과 놀이에 밀려 건강을 돌볼 여유를 갖기 쉽지 않습니다. 점차 나이가 들면서 비로소 건강에 관심과 신경을 쓰게 되지만, 어느덧 건강은 예전 같지 않은 상태를 느끼게 되곤 합니다.
젊은 날에는 건강을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호기롭게 헬스장에 다니며 운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운동의 절박함이나 필요성이 크지 않았기에 거의 작심삼일이 되기 일쑤였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헬스장에 규칙적으로 찾아가는 일조차 버거워지면서 일상에서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걷기 운동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집 주변에 위치한 공원을 가볍게 네다섯 바퀴 정도 도는 것으로 시작발했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 겸사겸사 나섰는데, 퇴근 시간이후 무렵이라 생각보다 시민들이 적잖이 있었습니다. 내 일이 주로 오후 시간대 업무라서 이왕 마음을 먹고 시작한 운동을 알차게 하기 위해 아예 이른 아침으로 운동 시간을 바꿨습니다.


성라공원 도보에서 행주누리길 코스로 반경 넓혀
아침 공기를 마시며 걷는 습관에 긴 거리를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집 근처에 있는 고양누리길 가운데 한 곳인 행주누리길로 옮기게 됐습니다. 고양누리길은 고양시 일대에 걸쳐 조성된 걷는 길로 제1코스부터 제14코스까지 다채로운 코스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중에 집 근처를 지나는 구간은 제4코스 행주누리길로 원당역에서 행주산성에 이르는 총 11.9km 거리의 코스이며 전체를 완주하는 데 대략 3시간 20분 안팎의 시간이 소요되는 구간입니다.
하지만 매일 일과를 병행해야 하는 생활에서 10km가 넘는 전체 코스를 온전히 다니기에는 시간적, 체력적 부담이 컸습니다. 그래서 우선 집 근처에 위치한 성라공원 국사봉 일대에서 원당역으로 이어지는 구간을 잡았습니다. 집에서 출발해 국사봉을 거쳐 원당역까지 왕복 약 3km 구간은 대략 50분 정도가 소요돼 큰 부담 없이 적당했습니다.

얼마 후 코스를 조금 더 확장해 성라근린공원 방향으로 우회해 원당역으로 향하는 왕복 약 4km 코스도 이용했습니다. 이 구간은 도보로 온전히 1시간 가량 걸려 아침 운동으로 적당했습니다. 거리를 늘려 새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 최적화된 동선을 찾는 재미도 나름 좋았습니다.
나만의 최적 코스 찾아 꾸준한 운동이 효과
이곳 저곳 다니다 내 코스로 정하고 다닌 구간은 집 뒷편을 출발해 성라공원을 가로지른 뒤 한적한 논길 옆을 걸어 국사봉 측면으로 돌아 나오는 약 4.5km 거리의 순환형 코스였습니다. 이 코스는 조금 빠른 걸음으로 1시간 정도 걸려서 시간과 거리 면에서 매일 꾸준히 다니기에 가장 좋은 길이었습니다.
그동안 원당역 방향으로 향하는 산길 코스는 대부분 숲과 흙길이라서 대낮에도 혼자 걸으면 한적함에 심리적 부담감이 적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행주누리길 코스로 이어지는 나만의 코스는 논길과 샛길 도로변이 어우러져 주변 경관이 트여 있고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어 마음이 가볍고 편했습니다.


특히 돌아오는 길에 위치한 '고양둥이동산'을 보면 조카 생각이 나서 혼자 웃으며 오기도 했습니다. 이곳은 고양시에서 태어나 고양시에 계속 거주하는 아이들을 고양둥이로 부르며 고양시에서 마련한 출생 기념식수 동산입니다.
출생을 기념하고 애향심 및 정주의식 고취를 위해 나무마다 각각 아이들 명패를 단 벚나무 200그루가 식재돼 있습니다. 우리 조카도 2011년생으로 이곳 어딘가에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가끔 조카나무를 찾으러 들어가보곤 했는데 정확한 위치가 기억나지 않아 찾는데 실패하곤 합니다. 그래도 조카가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처럼 그 나무도 푸르게 잘 자라고 있을 것입니다.
해마다 봄이면 화사한 벚꽃동산으로 변신해 따로 벚꽃구경을 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인기지역이 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을 지키는 예방이자 처방은 바로 꾸준한 운동입니다. 마음 속 귀차니즘과 나태함을 이겨내면 운동은 언제 어디서나 가능합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를 위해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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