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K씨는 아침에 일어나면 당연하듯 TV를 켜고 뉴스를 본다. 하루도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날이 없어 웬만한 사고에는 반응이 무뎌진 느낌이다. 요즘은 디지털 시대를 맞아 TV를 켜기 전에 휴대폰에서 먼저 확인된다. 마찬가지로 특별히 이야기할만한 뉴스가 아니면 그러려니 한다. 그런데 이번 사고 소식은 보고도 바로 말 못할 정도로 참담했다. 이른 아침 알게 된 급보(急報)에 정신이 번쩍 들면서 가슴 한편이 무너져 내리는 충격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 압사 사고라니, 더구나 한창 팔팔한 20대 청년들이 100명 이상 죽다니 이게 말이 되는 일인가…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 참석한 수많은 젊은이가 잠시 후 내게 위험이 닥치게 될 것을 생각 못한 채 참변을 당했다. 당혹스러웠다. 황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