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가 능력인 시대… 빠르지 않는다고 뒤처지는건 아닐 것 인생 후반부에는 속도보다 방향을 다시 바라볼 필요도 있어 세상이 너무 빨라졌다. 아침에 눈을 뜨면 밤사이 쌓인 뉴스부터 살핀다. 휴대전화에는 읽지 않은 메시지가 기다리고 있고, 인터넷에서는 몇 시간 전에 나온 정보조차 벌써 낡은 것이 된다. 음식은 주문하면 곧 도착하고 물건은 오늘 주문해 내일 받는 것이 당연해졌다. 인공지능에게 글을 부탁하면 몇 초 만에 문장이 쏟아진다. 예전에는 며칠 걸리던 일도 이제는 몇 시간, 때로는 몇 분이면 끝난다. 편리한 세상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시간을 그렇게 많이 절약했는데 사람들은 오히려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빨리 끝냈으니 여유가 생겨야 하는데 그 빈자리에 또 다른 일이 들어온다. 시간을 아낀 만큼 삶이 느긋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