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로 얻은 명예를 선거 후 멍에로 만드는 어리석음
투표는 끝나도 아직 선거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선거 때는 언론이 필요하다. 디지털 시대에 들어서면서 온라인 언론만큼 빠른 전파력을 가진 매체도 드물다. 휴대폰이 일상화되면서 뉴스도 휴대폰으로 본다. 인터넷이기에 언제 어디서든 접할 수 있어 TV보다 빠르다.
그러다 보니 인터넷 매체가 크게 늘었다. 이른바 '라떼는' 이야기지만 과거에는 언론 하면 신문이 우선이었다. 방송은 지나가면 그만이기에 다시 보려면 방송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반면 신문은 보고 또 보고 필요 시 언제든 다시 볼 수 있었다.
PC로 뉴스를 보게된 시절에도 신문의 힘은 여전했다. 이제는 휴대폰이 손안의 인터넷으로 자리 잡으면서 언론의 판도가 달라졌다.
이제는 신문이나 방송보다 와이파이, 휴대폰이다. 그래서인지 휴대폰으로 가능한 인터넷 매체가 주된 언론이다. 설립도 비교적 쉽다. SNS나 1인 미디어 형태의 매체도 적지 않다.
선거 때는 시민이 우선, 당선 후에는 달라져야 하나
인터넷 매체는 설립은 쉽지만 운영은 정반대다. 주지하다시피 포털에 뉴스를 유통할 수 있느냐가 영향력을 좌우한다. 이는 전파력의 차이다. 포털에 노출되면 많은 독자에게 전달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존재감을 알리기 쉽지 않다. 전파력이 그만큼 떨어진다.
이렇다 보니 언론보다 포털의 영향력이 막강해졌다. 포털 이야기는 차치하고 다시 선거로 돌아가 보자. 후보 시절과 당선인 시절, 취임 이후의 태도가 달라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들에게 선거 전과 후, 무엇이 우선이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후보 시절에는 시민이 먼저다. 지역의 작은 문제에도 귀를 기울이고 해결하겠다고 약속한다. 언론에도 적극적이다. 자신의 공약과 활동을 알리려고 한다. 시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낮은 자세를 보인다.
그러나 당선되면 어떨까. 후보 시절의 절박함이 없어졌다. 공약은 행정 절차와 예산 부족이 이유가 된다. 해결하겠다던 일도 다를 바가 적지 않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약속은 슬그머니 잊히져 간다.
당선의 자리, 자신이 중심 되면 시민은 마음 다잡을 것
모든 공약을 곧바로 실현하기는 쉽지 않다. 문제는 약속을 대하는 태도다. 약속을 지키려 하는지, 왜 늦어지는지 설명조차 없다면 신뢰가 떨어진다. 선거 때는 그들이 시민을 찾아 다닌다. 취임 후에는 시민이 그들을 찾아가야 만날 수 있다. 아니 만나기도 힘들어 진다. 달라진 모습이다.
행사마다 축사와 사진으로 일정을 채우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하나 그것이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일보다 앞설 수는 없다. 선거 때는 새로운 정치를 외치며 적임자임을 강조한다. 한데 당선 이후 전과 다를 바 없는 행태라면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될 수 있다.
선거는 끝났지만 시민과의 약속은 끝나지 않았다. 당선은 권한을 얻는 동시에 책임을 지는 시작이다. 시민이 원하는 것은 의례적인 행사나 화려한 인사말이 아니다.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약속을 실천하는 자세다. 무엇보다 후보 시절 시민과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가짐을 잊지 않는 일이다.
그들의 자리는 시민이 맡긴 자리다. 그 자리가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시민은 마음을 다잡을 것이다. 선거의 승리는 명예롭다. 하나 정치와 행정에 시민 대신 자신이 중심이 되면 그 명예는 되레 멍에가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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