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노인의 날 기념식 파주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려
노인·복지 유공자 표창… “어르신 삶과 지혜는 파주의 자산”

파주시민회관 대공연장 객석이 어르신들로 가득 찼습니다. 지난 2일 대한노인회 파주시지회가 주최하고 파주시가 후원한 ‘제30회 노인의 날 기념식’ 현장입니다. 관내 경로당 회장단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객석을 채운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이날 행사가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지역사회의 한 세대를 위한 존경과 감사의 자리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대에서는 축사가 이어졌고 객석에서는 박수가 화답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더 오래 남은 것은 행사의 화려함보다는 ‘존중’이라는 두 글자였습니다.
어르신들의 삶과 지혜는 파주의 소중한 자산
손배찬 파주시장은 인사말에서 지금의 파주가 있기까지 오랜 세월 가족과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해 온 어르신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의 삶과 지혜는 파주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어르신 한 분 한 분이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시에서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어르신들이 사회적으로 존중받고 웃음이 가득한 따뜻한 파주를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다짐도 전했습니다.
박세영 대한노인회 파주시지회장의 대회사와 주요 내빈들의 축사가 이어질 때마다 객석에서는 박수가 나왔습니다. 오랜 시간 지역사회를 지켜온 세대에 대한 감사와 노인의 날을 축하하는 분위기가 공연장 전체에 이어졌습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경로당 회장단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각자의 지역과 경로당에서는 익숙한 얼굴들이지만 이날만큼은 파주지역 노인사회를 함께 이끌어가는 구성원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표창받는 사람도 박수치는 사람도 함께 웃어
기념식에서는 모범 노인과 노인복지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들에 대한 표창도 진행됐습니다. 시장상과 국회의원상 수상자들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객석에서는 축하의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표창장은 몇 분이면 전달되지만 그 안에 담긴 시간은 짧지 않습니다. 지역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활동해온 어르신과 노인복지를 위해 힘써온 사람들의 시간이 한 장의 표창장으로 기록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수상자를 바라보며 함께 박수치는 어르신들의 표정에서는 경쟁보다는 축하가 먼저 느껴졌습니다. 서로를 격려하고 축하하는 모습이 이어지면서 대공연장에는 따뜻한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노인의 날은 단순히 나이가 든 사람들을 위한 기념일에 머물러서는 의미가 작습니다. 오늘의 지역사회를 일군 세대의 시간을 기억하고, 그 경험과 지혜를 다음 세대가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를 생각하는 날이어야 할 것입니다.
평범한 일상에서도 존중받는 의미 이어져야
행사가 끝나면 무대는 철거되고 객석도 다시 비워집니다. 그러나 이날 여러 차례 언급된 ‘존경’과 ‘감사’는 기념식장에서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손배찬 시장이 약속한 것처럼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는 일은 결국 일상의 복지에서 드러납니다. 이동과 건강, 여가와 돌봄처럼 어르신들이 매일 마주하는 생활 속 문제들이 그 대상입니다.
노인을 공경한다는 말은 쉽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말이 실제 생활에서 느껴지도록 만드는 일일 것입니다. 파주시민회관을 가득 채운 500여 명의 어르신들이 이날 받은 박수만큼 평범한 일상에서도 존중받을 수 있다면 노인의 날의 의미는 기념식이 끝난 뒤에도 계속될 것입니다.
행사장을 나오며 이날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은 장면을 떠올려봤습니다. 상을 받기 위해 무대로 향하는 어르신도, 객석에서 힘껏 박수를 보내는 어르신도 모두 웃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노인의 날이 바라는 파주의 모습도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닐지 모릅니다. 나이가 들어도 사회의 한가운데에서 존중받고, 서로의 삶을 축하하며 함께 웃을 수 있는 도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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