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선문학 창간 10주년, 시와 노래로 채운 문학인들의 가을 만남
고양시 덕양구서 기념호 발간식·문학상 시상식, 시와 음악이 있는 오후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인근에 많은 사람들의 움직임으로 분주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지난 10월 31일 오후 덕양구청 소회의실에서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기념행사를 열기 위해 서둘러 발걸음을 채촉한 것입니다. 이날 무대에서는 팬플루트 연주가 먼저 울려 퍼졌고 참석자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며 기념식을 기다렸습니다. 한국다선예술인협회가 마련한 ‘다선문학 창간 10주년 기념호 발간식’은 이렇게 문학인들의 만남으로 시작됐습니다.
이날 행사는 책 출간을 축하하는 자리이면서 지난 10년 동안 문학과 예술을 함께해 온 사람들이 모여 서로를 돌아보는 자리였습니다. 시인과 원로 문인, 예술인들이 다수 참석해 문학상과 공로 표창을 받는 이들에게 축하의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10년의 시간을 함께한 사람들

조윤주 씨의 사회와 한구완 감독의 음향·영상 진행으로 식전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시인과 가수, 시낭송가들이 무대에 올라 축하 공연을 펼쳤고 개회선언과 국민의례를 거쳐 본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문인협회 고문이자 한국다선문인협회 상임고문인 천등 이진호 박사와 을목 도창회 교수, 원로 시인 및 문학인들이 참석했습니다.
김승호 한국다선예술인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여기 계신 한분 한분이 다선의 미래이며, 힘이고 열정의 빛으로 감사한 마음”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창간 10주년을 맞은 협회가 강조한 것도 결국 사람과 사람의 관계였습니다. 문학 활동은 작품을 쓰는 일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서로의 글을 읽고 격려하며 함께 무대를 만드는 과정도 문학을 이어가는 중요한 활동입니다. 이날 참석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도 여기에 있었습니다.
천등 이진호 박사는 축사에서 자신의 문학 인생을 돌아봤습니다. 올해 90세인 이 박사는 65년 동안 문인으로 활동해 온 소회와 자부심을 전하며 다선의 열정을 응원하고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했습니다. 을목 도창회 교수는 다선의 원동력을 회원 간의 유대에서 찾았습니다. 도 교수는 “피를 나눈 형제와 가족 이상의 따스함이 다선의 원동력”이라며 기념호 발간과 수상자들을 축하했습니다.
문학상과 표창, 활동의 결실을 나누다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문학과 협회 활동에 기여한 인사들에게 문학상과 공로 표창이 전달됐습니다.협회 공로 표창은 윤귀분 시인과 김미진 씨, 김영수 자문위원이 받았습니다. 고양시장 공로 표창은 김해성 시인과 김명자 시인에게 수여됐으며 국회 공로 표창은 윤자 시인과 최선규 시인, 이한영 시인, 윤영란 운영위원이 받았습니다. 경기도의장 표창과 고양시장 표창, 국회 공로 표창은 협회의 선정과 추천을 거쳤으며 사단법인 한국인터넷미디어기자협회 선정위원회의 조사와 추천을 받아 수여됐습니다.


이날 시상식에서 관심을 모은 상은 천등문학상 본상이었습니다. 천등 이진호 박사의 이름을 딴 이 상은 우천 서영복 시인이 받았습니다. 문학 활동을 이어온 수상자들에게 축하가 전해졌고 수상자들은 영광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책임과 소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협회 수석부회장으로 선정된 문선 최선규 시인에게는 임명패가 전달됐습니다. 문학상과 표창에 이어 임명패 전달까지 진행되면서 협회의 새로운 활동을 함께할 인사들의 역할도 확인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시와 음악이 되살린 ‘문학의 밤’
기념식의 분위기는 2부 축하 공연에서 한층 뜨거워졌습니다. 팬플루트 연주자 조윤주의 연주가 행사장에 울려 퍼졌고 갈빛 김명자 시인은 박인환의 ‘목마와 숙녀’를 낭송했습니다. 문화 윤귀분 시인은 ‘울 엄마’를 노래했으며 문선 최선규 시인의 시낭송도 이어졌습니다.

시를 낭송하고 노래를 나누는 순서는 1970년대 문학인들이 모여 작품을 읽고 음악을 즐기던 ‘문학의 밤’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화려한 무대 장치보다 시와 목소리, 연주가 중심이 된 공연이었습니다. 문학이 책 속의 글에 머물지 않고 사람들 앞에서 낭송되고 노래로 불릴 때 또 다른 방식으로 전달된다는 점을 보여주는 순서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다선문학 창간 10주년 기념호 발간을 계기로 문인과 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활동을 격려한 자리였습니다. 10년이라는 시간을 기념하는 일은 지난 성과를 확인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함께해 온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앞으로 이어갈 활동을 나누는 과정도 중요한 시간입니다.
문학상과 공로 표창,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진행된 다선문학 창간 10주년 기념식은 그렇게 문학을 매개로 인연을 함께 해온 사람들과 소중한 시간으로 채워졌으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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