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 플라즈마 불꽃투혼, ‘철의 조각가’ 혼신의 몰입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적한 작업실 안으로 들어서자 거칠고 날카로운 쇳소리가 귓가를 때립니다. 대형 철판을 바닥에 펼쳐놓고 작업에 몰두하는 최태훈 조각가는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훔칠 겨를도 없이 플라즈마 토치 끝에서 뿜어져 나오는 푸른 불꽃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오직 철이라는 단단한 물성만을 파고들어 온 그가 10년 만에 여는 개인전 '불의 사제'를 앞두고 세상에 내놓을 신작들을 완성하기 위해 홀로 땀을 흘립니다. 열정을 쏟는 현장은 그 어떤 화려한 전시장보다 치열하고 엄숙한 예술의 산실입니다. 묵직한 망치를 들고 두꺼운 철판 위를 두드리며 '불의 흔적'을 새겨가는 작가의 손끝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