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떠올라도 ‘하얀 장막’으로 모습 보이지 않게 익숙한 풍경을 낯선 세상으로 바꾼 새벽의 ‘마술’ 새벽에 운동겸 산책겸 인근 창릉천을 가보니 산하가 사라졌습니다.분명 어제까지 그 자리에 있던 산하인데 능선만 희미했습니다. 들판도 길도 모두 새벽 물안개 속으로 반쯤 몸을 감췄습니다.해가 떠올랐습니다. 붉은 해가 물안개 위에 솟았지만 아침을 알리기에는 밝음이 모자랐습니다. 햇빛조차 ‘하얀 장막’ 같은 안개에 걸려 둥근 모습만 드러냈습니다.평소 익숙했던 풍경이 전혀 다른 세상처럼 보였습니다.가까이 서 있는 나무는 선명한데 몇 걸음 뒤의 나무는 흐려집니다. 더 멀리 있는 산과 내와 들판은 아예 경계가 없습니다.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물안개가 만든 자연 풍경은 묘했습니다.보이던 풍경이 감춰지니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