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월 장애인학교 등 찾아 독서문화 프로그램 진행
내년엔 정보취약계층 특화사업·일상형 독서문화로 확대
책을 읽으려면 도서관에 가야 한다는 생각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도서관을 찾아오기 어려운 사람이 있다면 이번에는 책과 문화가 사람을 찾아갑니다.
경기도가 10월과 11월 장애인학교와 병원, 복지시설 등을 직접 찾아가는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경기도는 지난 7월부터 시군 공공도서관과 협력해 명사 강연과 게릴라 버스킹, 독서캠프, 독서활동 지원 등 다양한 독서문화진흥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올해부터 프로그램이 열리는 공간을 크게 넓혔다는 점입니다. 기존 공공도서관 중심에서 벗어나 복지관과 지역아동센터, 장애인학교, 병원, 사회복지시설 등으로 직접 찾아갑니다.
도서관 방문이 쉽지 않은 정보취약계층도 자신이 생활하는 공간 가까이에서 책을 접하고 공연과 문화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바쁜 일상, 도서관 오기 어렵다면 도서관이 먼저
경기도는 이미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동두천 두드림장애인학교와 양주시 국군양주병원, 화성시 송산도서관 등 20개 기관을 찾아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10월과 11월에도 일정은 계속됩니다. 단순히 책을 전달하거나 읽어주는 방식에 그치지 않고 대상과 장소의 특성을 고려해 북큐레이션에 마술과 음악, 공연 등을 결합한 것이 특징입니다.
10월 14일에는 광주시 만선도서관과 연계해 특수교육기관인 동현학교 학생들을 찾아갑니다. 학생들을 위한 북큐레이션과 마술공연을 결합한 북콘서트가 열릴 예정입니다.
10월 28일에는 중앙대학교 광명병원으로 장소를 옮깁니다.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도서관과 학교, 병원이라는 서로 다른 공간을 책과 문화로 연결하는 셈입니다. 특히 장기간 병원을 이용하거나 이동에 제약이 있는 사람에게는 책을 읽는 것뿐 아니라 문화 프로그램을 가까이에서 접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11월에는 복지시설·도서관으로 계속 이어져
11월 12일에는 용인시 남사도서관과 함께 장애인복지시설 ‘하늘의 별’을 찾아갑니다. 이곳에서는 북큐레이션과 밴드공연을 함께 선보입니다.
이어 11월 21일에는 안성시 중앙도서관에서 정보취약계층을 초청한 연말 문화공연이 마련됩니다.
일정을 따라가 보면 이번 사업이 흔히 떠올리는 이동도서관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책을 가져다주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독서를 매개로 공연과 문화체험까지 함께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책 한 권을 읽는 데 물리적인 장벽이 있어서는 안 되지만 현실에서는 이동이나 건강, 생활환경 등에 따라 독서 기회에도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공공도서관이 지역마다 자리 잡고 있어도 그 문을 직접 통과하기 어려운 사람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도서관의 역할도 건물 안에만 머물 필요는 없습니다.
책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도서관에 갈 수 없다면 도서관이 그 사람에게 찾아가는 것입니다.
‘찾아가는 독서’ 내년부터 더 넓게 사업 확대·재편
경기도는 올해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독서문화진흥 사업을 확대·재편할 계획입니다.
정보취약계층을 직접 찾아가는 ‘정보취약계층 특화사업’과 도민 누구나 생활 가까이에서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일상형 독서문화진흥사업’을 중심으로 운영 체계를 넓힌다는 구상입니다.
윤명희 경기도서관장은 “책을 읽고 문화를 누릴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한다”며 “현장을 직접 찾아 확인한 수요를 바탕으로 독서 격차를 줄이고 도민 누구나 생활 가까이에서 책을 만날 수 있는 경기도형 독서문화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책을 빌리는 곳에서 사람을 찾아가는 곳으로, 공공도서관의 역할도 조금씩 넓어지고 있습니다.
도서관과 가까운 사람에게만 책이 가까운 사회가 아니라 도서관에 가기 어려운 사람에게도 책이 먼저 다가가는 것. ‘찾아가는 독서문화’가 필요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뉴스로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뉴스로그] 말·사람이 차지한 도로… 230년 세월 ‘정조의 길’ 그대로 (0) | 2026.10.05 |
|---|---|
| [뉴스로그] DMZ가 가깝네… 경기북부가 ‘평화 무대’로 변신 (0) | 2026.10.05 |
| [뉴스로그] 테니스·배드민턴·탁구가 합쳤다고?… ‘피클볼’이 뭐길래 (0) | 2026.10.04 |
| 운정에 시립어린이집 문 여는데… 모집인원 많지 않네 (0) | 2026.10.03 |
| [뉴스로그] 6년 시간을 48시간에… 인삼향에 인심도 가득 (0) | 2026.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