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묘년 원행 재현… 정조대왕 능행차로 수원화성문화제 막 올라
서울·수원 등 7개 도시 잇는 ‘K-컬처로드’로 세계적 관광 콘텐츠 추진
조선의 당당한 숨결이 23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다시 한번 수원 도심 한복판에 웅장하게 펼쳐졌습니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품은 역사와 문화의 도시 수원에서 펼쳐진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사가 수많은 시민과 관람객들의 열띤 호응 속에 성대하게 진행됐습니다.
올해는 단순한 역사 재현 이벤트를 넘어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축제 브랜드인 ‘K-컬처로드’로의 도약을 선포하는 뜻깊은 무대가 마련돼 그 의미를 더합니다. 수원의 길목을 가득 채운 화려한 행렬과 열기 넘치는 현장의 이모저모를 전달해 드립니다.

노송지대서 행궁광장까지… 230년 전 을묘년 원행의 완벽한 재현
휴일이었던 지난 4일 낮, 수원의 관문이자 역사적 상징성을 지닌 노송지대에서 웅장한 신호탄이 올려졌습니다. 과거 정조대왕을 맞이하던 총리대신 채제공의 영접 장면이 생생하게 연출되며 본격적인 능행차의 시작을 알린 것입니다.
이어 오후 3시 30분에 수원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장안문으로 향하는 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말 60필과 조선시대 복식을 갖춘 1000여 명의 웅장한 행렬이 1795년 을묘년 당시의 장엄했던 원행 장면을 재현해 냈습니다.
특히 장안문에서 행궁광장까지 이어지는 구간에는 도로 양옆을 가득 메운 시민과 관광객들이 환호와 박수로 행렬을 반겼고, 도심 전체가 마치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거대한 역사 축제의 장으로 변모했습니다.
시민 1200명이 함께 만든 퍼레이드와 화려한 피날레 무대
이번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사가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시민 주도형 축제'로서의 면모를 발휘했기 때문입니다. 무려 1200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직접 퍼레이드 참가자로 참여해 한층 더 풍성하고 다채로운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행궁광장에 도착한 행렬과 시민들에 이어 풍성한 피날레 공연이 진행됐습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문화 예술 무대로 가득 채웠습니다.
- 퓨전국악밴드 아트쿠도: 전통 국악의 선율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 국가무형유산 평택곡마단: 아슬아슬하고 역동적인 마상재 및 전통 예능을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 댄스크루 팀허니제이: 파워풀하고 감각적인 퍼포먼스로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더 뜨겁게 달궜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행렬 참가자들과 관람객들이 한데 어우러져 흥겨운 대동놀이를 즐기며, 모두가 하나 되는 뜻깊은 축제로 마무리 됐습니다.
‘K-컬처로드’로의 대전환… 글로벌 역사문화 관광도시 기대
이날 행궁광장에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화성과 정조대왕이 가진 독보적인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강조하며 향후 미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이 시장은 “수원화성과 정조대왕은 수원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핵심적인 역사문화 자산”이라며 “230년 전 서울 창덕궁에서 시작해 수원을 거쳐 융건릉까지 이어지는 역사적 서사를 세계인이 찾아오는 글로벌 관광 콘텐츠로 격상시킬 것”이라는 야심 찬 구상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에 발맞추어 정조대왕 능행차를 'K-컬처로드'로 대전환하겠다”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선포했습니다.
수원시가 인근에 위치한 7개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각 도시가 가진 대표 축제와 관광 자원을 하나로 연결하고, 대한민국 대표 세계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에 기대가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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