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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끝자락, 사색이 필요할 때 나들길을 걷다

차가워진 날씨가 가을의 끝자락을 알려준다. 한 해를 지내오면서 거친 많은 시간. 내일을 위한 사색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집을 나섰다. 생각에 집중하려면 조용하고 한적한 곳이 좋기 때문이다. 나름 여러 군데를 생각했지만 먼 곳은 가는 길에 지칠 듯해서 교외로 나섰다. ‘정신이 상쾌하고 영혼의 상처가 없는 사람에게는 바다 여행이 소용없다. 그러나 쓸쓸하고 혼란스럽고 가슴 아픈 사람들은 포구로 가라’고 읊은 곽재구 시인의 시구(詩句)처럼 포구가 있는 가까운 섬으로 향했다. / 편집자 주 ■ ‘섬 속의 섬’ 간척지 공사 따라 육지화…황산포구는 명맥 강화군 길상면 황산도. 황산도는 ‘섬 속의 섬’으로 유명하다. 면적 0.275㎢, 해안선 길이 2.24km의 작은 섬이다. 원래 대황산도와 소황산도로 이뤄졌으나..

기획·특집 2023.06.15

‘마스크 벗은’ 가을, 홀로 여행…그래서 동검도가 좋다

작고 고즈넉한 섬…갈대·갯벌·노을 최고 풍광 호젓한 무인도 ‘동그랑섬’은 적막한 분위기 더해 채플갤러리·작은 성당에선 경건·평화로움 선사 이제는 사실상 자유의 시간이다.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해제되면서 기다렸다는 듯이 국내·외 여행 상품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그동안 다니지 못한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활짝 열리는 모양새다. 이에 먼지 덮인 여행 물품을 다시 챙기면서 즐겁고 행복한 상상을 한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떠나서는 안 된다. 여행은 행선지만 정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여기에 인원·일정·경비·숙박 등 관련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필요 물품 등을 준비하며 계획적으로 해야 한다. 더구나 해외여행일 경우는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 편집자 주 어느 곳으로 떠나든 여행은 좋다..

기획·특집 2023.06.15

다시 열린 축제, 웃을 수만 없었다

강화섬포도축제가 초지대교 앞 초지 광장에서 인기리에 진행됐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중단됐던 '강화섬포도축제'가 3년 만에 다시 열리면서 큰 호응을 얻은 것이다. 하지만 운영 측면에서는 '옥의 티'처럼 미비한 부분이 그대로 노출돼 사전에 세심한 준비가 필요해 보였다. 가을 햇살은 여름 햇볕보다 뜨겁다. 축제가 열린 지난 17일~18일 이틀간 날씨도 뙤약볕으로 뜨거웠다. 그런데 행사장의 중앙 무대는 이에 대한 대비가 전혀 없었다. 중앙 무대 관람석에 의자만 배치돼 있을 뿐 그늘막이 없었다. 이에 관람석은 양산을 쓰고 앉아 있는 몇 명을 제외하면 자리가 거의 비어있었다. 공연을 보기 위해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뜨거운 가을 햇볕 아래에 그대로 방치했다는 것은 지탄받아 마땅한 일이다. 올해는 두 번째 열린 ..

논리와 생각 2023.06.15

정감(情感) 가고 향수(鄕愁)에 젖는… 시간 멈춘 '레트로 섬'

■ 관광지마다 친절함 가득…섬 아닌 정겨운 이웃 느껴져 대룡시장의 낡은 간판 등 오랜 노포의 모습, 색이 바랜 극장 건물, 허름한 골목길 등 말 그대로 시간이 멈춘 듯한 모습이었다. 마치 영화나 드라마에서 봄직한 풍경이다. 그래서 그런지 현지에서 살아본 적이 없음에도 되레 정감이 가고 향수(鄕愁)에 젖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읍성 인근에 있는 남산포를 지나 서북쪽으로 멀리 떨어진 난정저수지·난정해바라기정원으로 향했다. 당일 여행의 마지막 코스였지만 읍성에서 거리상으로 가깝지 않아 다음 기회로 미루려 했다. 하지만 드넓은 저수지보다 10만송이라는 난정해바라기정원의 장관을 놓치기 싫었다. 읍성에서 7km 정도 거리에 자동차로 10분이내면 도착하나 귀가시간을 감안해 서둘러 출발했다. 난정리를 향해 교동의 들판..

기획·특집 2023.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