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뉴스와 기록을 더하다

논리와 생각 44

글 쓰는 글감과 솜씨가 셰프의 요리와 닮은 까닭

글을 쓰는 사람은 셰프, 즉 요리사와 닮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리사가 여러 재료를 조합해 하나의 음식을 완성하듯 글 쓰는 사람도 다양한 정보와 경험을 엮어 한 편의 글을 만들어냅니다. 재료가 다양하면 만들 수 있는 음식도 많아집니다.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에 활용할 정보와 경험이 풍부할수록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다양해집니다. 재미있는 소설에 등장인물이 많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습니다. 추리소설에는 여러 인물이 등장하고 각자의 사연과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사건이 복잡하게 전개됩니다. 인물이 많으면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치밀하게 구성될수록 이야기에 빠져들게 됩니다. 글쓰기도 닮은 측면이 있습니다. 글감이 많을수록 글의 맛이 좋아집니다. 현장에 가고, 들은 이야기를 기록하고, 필요한 자료를..

논리와 생각 2026.10.14

봄비와 가을비가 다르고 여름비나 겨울비가 아닌 이유를 아시나요

이른 아침에 비가 내립니다. 사실 모두 잠든 새벽부터 오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그 비에 각각 저마다의 다른 이름과 감성을 담아 불렀습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비'가 있고, 찬 바람과 함께 쓸쓸한 감성을 전해주는 '가을비'가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문득 비에 관한 이름들을 가만히 톺아보다가 한 가지 흥미롭고 아련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봄비와 가을비처럼 계절의 이름을 정답게 붙여 부르는 이름이 있는 정작 가장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에는 '여름비'라는 표현 대신 '장마'나 '호우'를 쓰고, 겨울에는 '겨울비' 대신에 '눈'이라는 호칭을 쓰고 있습니다.그 단순한 이름의 차이 속에는 어쩌면 우리가 지나온 삶의 녹록함과 자연을 보는 지혜와 관습이 녹아있는지도 모릅니다.비가 여름에 장마로, 겨울..

논리와 생각 2026.10.13

기다림의 미학? 인내심 테스트? 은행 가니 되레 창작의 즐거움 선사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어딜 가나 기다림이 필수인 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인구가 밀집된 도심에서는 식당을 가더라도, 병원이나 공공기관을 찾더라도 길게 늘어선 줄과 마주하는 것이 어느덧 당연한 일상이 됐습니다.그래도 다행스러운 점은 과거에 비해 시민 의식이 신장되면서 새치기나 무질서로 인한 혼잡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저마다 순번표를 손에 쥐고 자신의 순서를 조용히 기다리는 모습 속에서 성숙한 사회적 약속을 확인하게 됩니다.하지만 무작정 흘러가는 시간을 견뎌내는 일은 여전히 상당한 인내심을 요구하곤 합니다. 오늘 오전에 꼭 처리해야 할 금융 용무가 있어 은행을 찾았다가 마주한 대기표 숫자가 가슴을 턱 막히게 만들었습니다.대기 인원 18명이 안겨준 기다림의 지루함과 시간의..

논리와 생각 2026.10.12

취임 100일 맞은 경기 지자체장 지역발전·비전 ‘한목소리’

수원·고양·파주·의정부 시장, 공약·구상 기틀 다져 공통 목표 지향 ‘따로 또 같이’… 시정 행보에 박차 민선 9기 지방정부가 출범한 지 어느덧 100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경기도 수원과 고양·파주·의정부의 시장들은 최근 일제히 취임 100일 기자회견과 현장 행보를 통해 공약과 구상을 점검하고 지역발전의 시정 비전을 천명했습니다. 지자체장의 취임 100일은 제시한 많은 공약과 구상들이 현장에서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연착륙하고 있는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평가대입니다. 또한 향후 4년간 경기 지역 행정의 향방을 예측하는 가늠쇠이기도 합니다.이번 취임 100일 회견에서 마주한 네 곳의 지자체장의 행보는 ‘지역 발전’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지향하면서도 각 도시가 처한 지리적, 구조적 현실에 따라 사못 다른 모습을..

논리와 생각 2026.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