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뉴스와 기록을 더하다

논리와 생각 44

사람의 약속, 지켜야 할 것과 지키지 말 것

살아가면서 지키는 ‘질서’…구실·핑계·변명에 밀려선 안 돼 우리는 살면서 알게 모르게 많은 약속을 합니다. 말로 하는 약속부터 문서ㆍ온라인 등 방법은 달라도 약속은 이어집니다. 약속은 글자 그대로 맺고 묶는 의미입니다. 서로의 관계 맺음을 흩어지지 않게 묶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약속은 단순히 말을 주고받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만큼 중요성이 있습니다. 서로의 말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잡아 두는 행위에 가까운 표현이기에 그렇습니다. 약속을 뜻하는 한자를 보면 맺을 약(約) 묶을 속(束)입니다. 約은 뜻을 나타내는 ‘실 사’와 소리를 나타내는 ‘구기 작’이 결합한 글자입니다. 실로 물건을 묶거나 관계를 잇는 이미지에서 ‘맺다’, ‘약속하다’라는 뜻이 비롯됐습니다. 束은 나무에 묶은 끈을 그려 만든 글자..

논리와 생각 2026.10.08

서두를수록 막히는 도로 위의 역설, 삶의 템포 돌아보기

뭐든지 반대되는 ‘머피의 법칙’에 기분·감정 상해 일상의 조급함이 부르는 ‘자신의 굴레’ 넘어서야 바쁜 아침 길을 나설 때마다 이상하게도 평소보다 신호등에 더 자주 걸리고 도로가 막히는 경험을 하곤 합니다. 차선을 바꾸면 옆 차선이 더 빨리 빠지고·급한 마음에 서두르면 꼭 사소한 실수가 터져 일이 꼬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일이 기대와 반대로 풀리거나 불운이 겹치는 현상을 우리는 ‘머피의 법칙’이라 부릅니다. 머피의 법칙은 1949년 미국 공군 시험비행 기지에서 근무하던 에드워드 머피 대위의 발언에서 유래했습니다. 당시 중력 가속도 실험을 진행하던 중 한 기술자가 감지기 배선을 모두 반대로 연결하는 오류를 범하자·머피 대위가 “어떤 일을 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그중 하나가 재앙을 가져온다면·누..

논리와 생각 2026.10.08

가을은 왜 지나간 뒤에야 아름다웠다고 할까

뜨거웠던 여름이 물러난 자리에 어느새 가을이 계절이 바뀔 때마다 지나온 시간도 돌아보게 돼 아침저녁 공기가 달라졌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문을 열면 후끈한 공기가 먼저 밀려들었는데 이제는 제법 서늘한 바람이 들어옵니다. 한낮 햇볕에는 아직 여름의 흔적이 남아 있지만 그늘에 들어서면 계절이 이미 한 걸음 앞서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나무도 먼저 알고 있었습니다. 온통 초록이던 잎 사이에 노란빛 하나가 끼어들고 어느 나무에는 붉은색이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단풍이라고 하기에는 이르지만 가을은 그렇게 소리 없이 자기 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드는 생각입니다. 왜 우리는 계절이 지나갈 때가 돼서야 그 계절이 아름다웠다는 것을 알게 될까요.그렇게도 더웠던 여름도 지나고 나면 추..

논리와 생각 2026.10.06

빠른 세상에 천천히 사는 것도 용기가 되는 세상

속도가 능력인 시대… 빠르지 않는다고 뒤처지는건 아닐 것 인생 후반부에는 속도보다 방향을 다시 바라볼 필요도 있어 세상이 너무 빨라졌다. 아침에 눈을 뜨면 밤사이 쌓인 뉴스부터 살핀다. 휴대전화에는 읽지 않은 메시지가 기다리고 있고, 인터넷에서는 몇 시간 전에 나온 정보조차 벌써 낡은 것이 된다. 음식은 주문하면 곧 도착하고 물건은 오늘 주문해 내일 받는 것이 당연해졌다. 인공지능에게 글을 부탁하면 몇 초 만에 문장이 쏟아진다. 예전에는 며칠 걸리던 일도 이제는 몇 시간, 때로는 몇 분이면 끝난다. 편리한 세상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시간을 그렇게 많이 절약했는데 사람들은 오히려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빨리 끝냈으니 여유가 생겨야 하는데 그 빈자리에 또 다른 일이 들어온다. 시간을 아낀 만큼 삶이 느긋해..

논리와 생각 2026.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