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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총천연색, 나무에게서 사람을 보다

울긋불긋 물드는 공원길에서 만난 가을 계절은 흘러도 푸른 열정은 그대로 남아 휴일 아침 운동 삼아 공원 산책길에 나섰습니다.늘 걷던 길인데 이날은 나무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초록 일색이던 잎 사이로 노란빛이 번지고 군데군데 붉은색도 섞였습니다. 어떤 나무는 제법 가을색이 짙어졌습니다.가을입니다. 계절의 흐름을 유수(流水)에 비유하곤 합니다. 흐르는 물처럼 세월도 멈추지 않는다는 뜻일 겁니다. 폭염경보가 내리던 무더위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자연은 가을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습니다.자연의 변화는 볼 때마다 경이롭습니다.봄이 되면 새싹이 돋고 여름에는 잎이 무성해집니다. 가을에는 노랗고 붉게 물들었다가 겨울을 앞두고 잎을 내려놓습니다. 누가 때를 알려주는 것도 아닌데 계절을 잊는 법이 없습니다.그래서..

논리와 생각 2026.10.03

대학이 동네로? 파주의 ‘일생일대’가 기대되는 까닭

고려대와 협약 통해 대학 연계 평생학습 나서 파주시, 시민 평생학습 기회 확대에 손 맞잡아제대로 배우려면 학교를 찾아가야 했다. 대학은 더 그랬다. 전문적인 학문을 탐구하고 지성적 성찰을 이루는 공간으로 '지성의 성전'이라는 인식도이 강했다. 그런데 경계가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다. 파주시가 추진하는 ‘일생일대 프로젝트’가 눈길을 끄는 이유다. 파주시는 지난 1일 고려대학교 미래교육원과 평생교육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고려대는 2027년부터 이 사업에 새롭게 참여해 교수진과 교육 기반을 활용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발굴·운영할 계획이다. ‘일생일대’라는 이름도 평생학습센터와 대학을 1대1로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학의 교육자원을 시민 생활권으로 끌어와 가까운 곳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논리와 생각 2026.10.02

산이 사라졌다? 도시와 산하를 가린 물안개는 마술사인가

해가 떠올라도 ‘하얀 장막’으로 모습 보이지 않게 익숙한 풍경을 낯선 세상으로 바꾼 새벽의 ‘마술’ 새벽에 운동겸 산책겸 인근 창릉천을 가보니 산하가 사라졌습니다.분명 어제까지 그 자리에 있던 산하인데 능선만 희미했습니다. 들판도 길도 모두 새벽 물안개 속으로 반쯤 몸을 감췄습니다.해가 떠올랐습니다. 붉은 해가 물안개 위에 솟았지만 아침을 알리기에는 밝음이 모자랐습니다. 햇빛조차 ‘하얀 장막’ 같은 안개에 걸려 둥근 모습만 드러냈습니다.평소 익숙했던 풍경이 전혀 다른 세상처럼 보였습니다.가까이 서 있는 나무는 선명한데 몇 걸음 뒤의 나무는 흐려집니다. 더 멀리 있는 산과 내와 들판은 아예 경계가 없습니다.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물안개가 만든 자연 풍경은 묘했습니다.보이던 풍경이 감춰지니 오..

논리와 생각 2026.10.02

철새는 날아가고~ 창릉천 겨울 아침에 ‘그 노래’가 귓가에

서리 내린 벤치와 금빛 갈대 사이로 걷는 회색 개천길 겨울하늘 가르는 새떼 바라보니 오래된 팝송이 절로겨울 풍경에 매료돼 시인 아닌 시인처럼 싯구 떠올라 일터가 고양시 창릉천 인근에 있습니다. 새벽녘부터 일을 하는데 시간이 지나자 아침 햇살이 내려옵니다.휴식시간을 이용해 잠시 ‘창릉천 푸른숲길’을 걸었습니다.작년 12월의 일입니다. 초겨울이라 밤새 기온이 내려갔는지 벤치에는 하얀 서리가 앉았습니다. 바짝 마른 길가 풀잎도 희끗희끗 해졌습니다.낮게 떠오른 해가 갈대를 비추자 누렇게 말랐던 갈대가 금빛으로 변했습니다. 나무다리 난간에는 긴 그림자가 생기고 얼어붙은 물 위에도 아침 햇살이 비쳤습니다. 황량한 천변의 모습에 쓸쓸함은 느끼면서 하늘을 바라봤습니다. 마침 철새 무리가 줄지어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

라이프 2026.10.02